카카오 우회상장 소식에도 장외 거래가는 하락

카카오 우회상장 소식에도 장외 거래가는 하락

입력 2014-05-26 00:00
수정 2014-05-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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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연내 증시에 우회 상장한다는 소식에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를 사고팔려는 주문이 늘었지만, 거래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장외매매 업체 사이트에서 카카오를 사고팔려는 매수·매도 주문이 밀려들었다.

지난 주말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설이 돌았고, 이날 오전 다음이 공시를 통해 카카오 흡수합병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그러나 이날 예상과 달리 장외시장에서 카카오의 ‘몸값’은 급등하지 않았다.

오전 한때 전 거래일보다 높은 가격에 카카오의 주식을 사겠다는 매수 주문도 일부 눈에 띄었지만,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장외 거래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장외매매 업체 피스탁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의 장외 거래가격은 11만5천500원으로 전 거래일(11만7천원)과 비교해 1.28%(1천500원) 떨어졌다. 이 사이트에서 카카오의 52주 최고가는 12만8천원, 52주 최저가는 8만5천500원이었다.

또다른 장외매매 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서도 카카오의 장외 거래가격은 11만6천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천500원(-1.28%) 내려갔다.

프리스닥에서도 카카오의 이날 장외 거래가격은 떨어졌다. 프리스닥이 발표한 이날 카카오의 기준가는 11만6천원으로 전 거래일(12만원)보다 4천원 하락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증시 전문가들과 달리, 장외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장외매매 업체 웹사이트에서 참여자들은 다음-카카오의 합병건에 대해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줄 몰랐다’, ‘일단 다음의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가 얼마까지 오르나 지켜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시장 참여자들이 다음-카카오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합병은 국내 쪽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인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한 일부 투자자는 실망했을 수 있다”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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