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0일 촛불집회 총동원령…전국순회 시작

민주, 10일 촛불집회 총동원령…전국순회 시작

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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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연설할 듯…종북 논란 이정희와 ‘한묶음’ 부담

민주당이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주말촛불집회에 대대적으로 참여하며 시민단체들과의 ‘결합수위’를 높인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당원들에게까지 참석토록 구두지시가 내려가는 등 사실상 총동원태세다.

민주당은 첫 대중집회였던 지난 3일에는 촛불집회와 ‘제한적 연대’에 그쳤으나 이번엔 한층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이 회담형식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진전이 없자 ‘촛불’의 힘을 빌려 대여 압박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집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자신감이 붙은 점도 작용했다. 대규모 집회를 통해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의 동력을 뒷받침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먼저 서울광장에서 자체적으로 범국민보고대회를 연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공동주최 형식은 아니지만 당 차원에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대규모 참석이 예상된다. 특히 1차 집회 때 무대 밑 자리를 지켰던 김한길 대표가 직접 연설자로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대표는 장외투쟁 여드레째인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더 많은 국민이 우리와 함께 하리라 기대한다”며 “10일 보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광장’ 밖에 머물러온 문재인 의원은 10일 촛불집회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의원측 핵심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고 국조도 정상화된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모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촛불 참여 수위를 높이는 것을 두고 전면적 장외투쟁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밟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촛불’과의 결합 수준을 놓고 고민도 없지 않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집회에 민주당이 ‘N분의 1’로 참석하는 모양새로 갈 경우 광장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해질 수 있고, 그렇다고 ‘공동주최’ 등의 형식을 취하자니 자칫 대선불복 내지 정권퇴진 운동을 선동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딜레마’다.

종북 논란을 빚어온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도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당장 김 대표가 연단에 나선 뒤 이 대표가 그 뒤를 이을 경우 ‘한묶음’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냉가슴’을 앓는 눈치다.

이 때문에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도 통합진보당과 선을 긋기 위한 ‘묘책’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들어가 장외투쟁의 전국적 확산에도 시동을 걸었다. 9일 충남 천안에 이어 내주에는 부산, 광주 집회 등을 계획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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