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정상화에도 여야대치 지속…주말 정국 분수령

국조 정상화에도 여야대치 지속…주말 정국 분수령

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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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독회담 野제의’ 비판…野, 김무성·권영세 증인 요구민주, 10일 촛불집회 거당적 참가…정국 정상화 고비

국정원 국조 특위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면서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여야관계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담은 8일에도 회담형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전만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두번째 대규모 대중집회를 연 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어서 정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담판으로 문제를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면서 “5자회담을 거부하려면 의제 중에 원내 일이 없음을 먼저 밝히는 게 순리”라면서 민주당의 단독회담 고수 입장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원내문제가 포함됐다면 5자회담을, 아니면 그동안 민주당이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3자회담을 해 의견 교환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심재철 정우택 최고위원도 황 대표가 제안했던 3자회담에 적극 가세하며 청와대와 민주당에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어떤 형식의 회담이 열리더라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국정원 국정조사특위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오는 20일 전후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을 낳을 개연성이 있다.

청와대는 전날 야당의 5자회담 거부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힌 이후 추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단독회담으로 엄중한 정국을 풀자고 제안했는데 청와대가 5자회담을 역제안하면서 기싸움처럼 돼버렸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일대일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국정원 국조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증인채택에서 제외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한 증인채택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김 의원과 권 대사를 겨냥해 “만일 두 사람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이상의 국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하면 이후 국정조사를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전주를 시작으로, 9일 천안 등에서 집회를 갖는 등 전국순회 투쟁에 나섰으며 오는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2차 범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10일 대중집회 후에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도 대대적으로 참여하기로 해 특별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여야간 대치가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대치국면이 장기화되는 데 대해선 부담을 갖고 있어 극적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청와대는 물론 민주당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조율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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