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여야 열람위원 인터뷰]황진하 새누리당 의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면 이는 통치행위가 아니라 범법행위다.”황진하 새누리당 의원
특히 황 의원은 “같은 내용의 회의록이 국정원에도 있고 원본 녹음파일도 있는데 국가기록원에 이관이 안 되도록 굳이 대통령 기록물 지정을 안 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초본 폐기가 맞다면 누가 무슨 이유로 폐기를 지시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국가기록원에 이관됐을 때부터 회의록이 없었으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삭제할 것이 아예 없었던 것 아닌가”라면서 “이 전 대통령이 삭제했을 것이라는 민주당 주장은 100%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문 의원은 본인 발언대로 법적 책임은 물론 역사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황 의원은 “대통령 기록물이 왜 개인 소지품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해야 했는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시점이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정상적인 수사를 중간에 발표한 것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거나 국면전환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요점은 노무현 정부가 회의록을 마음대로 지우고 빼돌렸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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