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땜질식 궤변”… ‘대화록 폐기’ 공세 고삐

與 “민주 땜질식 궤변”… ‘대화록 폐기’ 공세 고삐

입력 2013-10-04 00:00
수정 2013-10-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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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참여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의원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참여정부가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았고, 봉하마을로 유출됐다가 반납된 ‘봉하 이지원(e知園)’에서 대화록 삭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연산군도 하지 않은 사초 폐기, 사초 삭제”라면서 책임론을 거론했다.

특히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됐다 검찰이 복원한 대화록(초안)과 별도로 발견된 대화록(수정본)에 “의미있는 차이가 있다”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고리로 고의 삭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준비회의에서 “연산군도 하지 않은 사초폐기는 국기문란이자 국가기강을 뒤흔들고 후대에 큰 오점을 남길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민주당의 국면전환용 주장에 대해 “어이없는 물타기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사초 폐기에 관여한 인사는 어떤 식으로든 국민 앞에 역사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문 의원에 대해 “정치생명까지 걸겠다고 했던 분이 일언반구도 없다. 무책임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가지 않았고 대화록 초본이 삭제됐다. 이런 사초 폐기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심각한 국기문란”이라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모든 의혹에 답해야 하고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침묵하는 문 의원에 대해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공격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초본은 실제와 가장 가까운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이 많이 있는 법”이라면서 “NLL(북방한계선) 양보 같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 사후에 고의로 삭제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지원은 절대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다가 스스로 삭제가 가능하다고 자인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그때그때 달라요’ 식의 땜질식 궤변이 도를 넘으면 국민을 공분케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의원은 “민주당은 최근 한 달간 특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대통령기록물도 관리하지 못하는 세력이 역사교과서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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