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동 무임금 원칙으로 불필요한 의원 특권 없애야”“정의장, 임기초부터 직권상정하는 상황 없을 것”
새누리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0일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 7명의 복당 문제와 관련, “5명과 2명을 분리해서 처리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20대 국회 전반기 여당몫 부의장으로 선출된 심 부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힌 뒤 ‘2명은 유승민·윤상현 의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5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대가 없기 때문에 다 받아들이지만 (유승민·윤상현 의원) 두 분에 대해서는 이유야 어쨌든 반대가 명백하게 존재한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서로 설득하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 부의장은 차기 당권 문제에 대해 “제일 먼저 계파 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당권 경쟁에서 기존의 계파적 행동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해 “의원 한사람 한사람에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이라는 프레임을 갖다 붙이는 것은 조금씩 줄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심 부의장은 국회 개혁 방향과 관련, “국회의원들의 불필요한 특권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면서 “국회가 무노동 무임금이 돼야 하고, (관련 법안을) 다시 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을 배출한 야권에서 직권상정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세균 의장이 인품과 경륜이 좋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잃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 초반부터 직권상정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국회에서는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국회 임기 말에 필리버스터를 당해서 그게 얼마나 큰 패악인지 알고 있다”면서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설령 (새누리당이) 시도한다면 저라도 막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