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발언하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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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2일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작년 11월 부동산 가격만큼은 정부가 안정을 자신한다고 했다”면서 “그 이야기를 들은 지 7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실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잘 고려해서 지난해 11월에 말한 것처럼 부동산은 이 정부가 틀림없이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어떻게 입증할지 다시 한번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정부에서도 부동산 투기가 일어날 것 같으면 상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세금을 인상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그런 정책은 효과가 없었다는 게 입증됐는데도 계속 반복하는 게 세제를 통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서 돈이 풀리는 양상인데,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실물의 가치는 오른다는 심리적 영향까지 받고 있어서 최근의 부동산 가격 양상은 현재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간접적 방법을 동원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지만, 간접적 방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경제 정책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양상에 대해선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굉장히 짜증스러운데, 임면권자인 대통령께서 이 문제도 조속한 결말을 내주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 원 구성 결렬과 관련해 영수회담으로 정국 경색을 풀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할 얘기가 없는데 무슨 영수회담이냐”며 일축한 바 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전날 김 위원장은 “불은 빨리 꺼야 하는데, 불 끌 생각은 안 하고, 방법만 자꾸 논의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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