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김어준 정면 겨냥했나

오세훈, TBS 김어준 정면 겨냥했나

조희선 기자
입력 2021-11-01 22:30
수정 2021-11-0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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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독립언론, 의무·책임도 함께 져야”
金 정치적 편향 논란이 예산 삭감 배경
吳, 언론 탄압 논란 일자 “정치적 주장”
與 “TBS 돈줄 미끼로 언론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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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 연합뉴스
김어준씨
연합뉴스
예상했던 대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통방송(TBS)에 칼을 들이댔다.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이 방송에 대한 출연금을 무려 123억원 삭감했는데, 그 배경에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의 정치적 편향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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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1일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독립언론, 독립방송의 의미는 권리·권한뿐 아니라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TBS를 겨냥했다. 이어 “(TBS)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을 하려면 재정 자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출연금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TBS는 이미 독립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명실공히 독립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산을 (삭감해)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년도 TBS 출연금은 올해 출연금인 375억원에서 123억원이 삭감된 252억원으로 책정됐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방송 독립성을 이유로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를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했다. 특히 2016년 시작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야당은 “여권에 지나치게 편행돼 있다”고 비판해 왔다.

‘언론 탄압’, ‘방송법 위반’이라는 비판에 대해 오 시장은 “방송 내용과 편성을 침해할 때 방송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가능하다”면서 “예산 편성을 확대 해석해서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언론중재법을 두고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던 국민의힘이 서울시와 독립된 TBS의 돈줄을 미끼로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예산 삭감은 개인적 정치 견해를 말하는 방송보다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한다는 교통방송의 설립 취지에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 TBS 관계자는 “예산 편성권은 서울시에 있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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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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