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48명으로 줄었지만…곳곳 집단감염 ‘안심 못해’(종합)

신규확진 248명으로 줄었지만…곳곳 집단감염 ‘안심 못해’(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31 10:18
수정 2020-08-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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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9명의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사랑의교회 출입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이날 대구에서는 지난 4월 1일 이후 151일 만에 지역 주민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뉴스1
30일 오후 29명의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사랑의교회 출입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이날 대구에서는 지난 4월 1일 이후 151일 만에 지역 주민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뉴스1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명 발생해 누적 1만 994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299명에 이어 이날 248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로 내려온 동시에 확진자 수가 줄었다. 또 지난 27일 441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치솟았다가 나흘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검사 수 줄어든 영향…재확산 누적 5천명 확진그러나 보통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집계인 만큼 코로나19 감염세가 진정된다고 속단할 수 없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검사 건수는 1만 3519건으로, 전날(1만 4841건)보다 1322건 적었다. 29일(2만 1612건)과 28일(1만 8138건)에 비해서는 8093건, 4619건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5177명이다.

18일간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는 국내 누적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26.0%)에 달한다.

수도권 기존 감염 지속+지역서 새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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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예배 강행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예배 강행 30일 오전 광주 서구 한 개신교회 입구에서 종교시설 현장점검에 나선 공무원이 대면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에게 집합금지 행정명령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2020.8.30 연합뉴스
문제는 수도권에서 기존 감염을 고리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감염이 전국 곳곳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말 동안 대구·광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교회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8명이고, 해외유입은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1명, 경기 79명, 인천 13명 수도권이 183명이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충남이 각 9명씩 나왔고 대전 6명, 울산·전남·제주 각 5명, 부산·대구 각 4명, 강원 3명, 경북 2명, 세종·전북·경남 각 1명 등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 수가 103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집회의 경우, 하루새 확진자가 6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69명이 됐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17명),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22명),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 관련(10명)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고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는데도 일부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5명 중 1명 ‘감염경로 불분명’…방역당국 우려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서울(3명), 인천·대전·충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4명, 경기 79명, 인천 14명 등 신규 확진자 187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8명이었으며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심지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 계속 커지는 추세라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이를 지경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324명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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