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몰카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30일 검찰조사

김여사 명품백·몰카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30일 검찰조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5-23 13:52
수정 2024-05-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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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이 든 쇼핑백을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장면. 서울의소리 유튜브 캡처
서울의소리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이 든 쇼핑백을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장면. 서울의소리 유튜브 캡처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진 명품 가방을 직접 구매한 기자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오는 30일 오후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기자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이것 역시 이 기자가 준비해 최 목사에게 건넸다.

이 기자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최재영 목사와 함께 김 여사에 대한 잠입취재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 사건 전담팀 구성을 지시한 뒤 수사에 속도를 내 온 검찰은 13일과 20일 각각 최 목사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의소리는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과 관련된 청탁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을 국정자문위원에 임명해달라’는 취지로 청탁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 목사와 미국에서부터 친분이 있던 관계라고 한다.

다만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청탁하고 ‘통일TV’ 재송출 문제 등을 청탁한 정황이 담긴 자료는 추후 조사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명품 가방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가 공모한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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