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류현진, 되살아난 ‘1회 징크스’에 고전

<美야구> 류현진, 되살아난 ‘1회 징크스’에 고전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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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6)이 되살아난 ‘1회 징크스’에 고전했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1회에만 첫 타자부터 3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헤라르도 파라를 3루까지 보낸 뒤 터피 고즈위시에게 2루타를 내줘 한점을 더 내줬다.

총투구수 88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1회(21개)와 2회(17개)에 합계 38개의 공을 던졌다.

부상과 등판 일정 조정 때문에 11일간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다시 선 류현진은 이날 제구가 잘 되지않고 구위도 좋지 않았다.

직구는 높게 형성됐고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각도도 밋밋했다.

류현진은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아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으나 타선이 한점도 내지 못해 0-3으로 뒤진 7회초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4로 져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13승)째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 때 ‘1회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전력투구한 덕분에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13승째를 거뒀었다.

하지만 이날은 오랜 휴식으로 감이 무뎌진 듯 계속해서 안타를 내주며 경기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예전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27번의 선발 등판에서 1회 평균자책점이 4.67, 피안타율이 0.301로 다른 이닝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1회에 내준 홈런(6개)과 볼넷(11개) 또한 다른 모든 이닝을 웃돌았다. 올 시즌 단 한개만 기록한 몸에 맞는 공 또한 1회에 나왔다.

오랜 휴식 또한 류현진에게는 독으로 작용했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12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0.240, 평균자책점이 3.30이다. 5일 쉰 뒤 등판한 9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0.236, 평균자책점이 2.12로 낮다.

하지만 6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한 6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0.320,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치솟았다.

11일 휴식 후 등판한 7월 22일 토론토전에서 5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아 4실점한 것이 그 좋은 예다.

경기 전 충분히 몸을 풀지 않아 초반 제구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날도 그러한 지적을 뒷받침하는 듯한 경기를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볼이 살아났고, 3개의 병살타를 추가해 내셔널리그 이 부문 2위(26개)로 올라서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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