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고열로 신동주 동행하에 입원…신동빈, 멕시코·미국 출장
검찰이 10일 전격적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와 호텔롯데 등 다수 계열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경영권 다툼 중인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 총괄회장은 수일째 이어진 고열 증세 때문에 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밤새 해열 치료 등을 집중적으로 받고 현재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병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열이 어느 정도 잡힌 상태”라고 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해 11월초에도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감염 증상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나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에 대비하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9일 부친 신 총괄회장의 입원에 동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7일 출국해 현재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신 회장은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석유화학 업체 액시올(Axiall)사 인수 건을 챙길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액시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신 회장은 액시올사와 합작한 법인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하는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검찰이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6층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자택, 바로 옆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겸 거처를 모두 압수수색했지만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은 각각 해외 출장과 입원 때문에 현장에 없었던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신 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검찰 수사에 따른 신 회장의 일정 취소나 조기 귀국 가능성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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