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사상 처음 4개월째 자연감소…“사망자 늘고 출생아 줄어”

인구 사상 처음 4개월째 자연감소…“사망자 늘고 출생아 줄어”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8 14:18
업데이트 2020-04-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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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97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97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어 격차가 벌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인구감소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천854명으로 1년 전보다 2천919명(11.3%) 줄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1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개월 연속으로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천419명으로 1년 전보다 2천492명(10.9%)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1983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였다.

이에 따라 2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천565명으로 1983년 통계 집계가 시작한 이후 2월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증가분은 작년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역시 198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고, 출산은 역대 최소로 줄어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9천104건으로 1년 전보다 905건(5.0%) 늘었다. 혼인 신고일 수가 늘어서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8천232건으로 1년 전보다 28건(0.3%)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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