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주력으로… 송현석 대표, 신세계푸드 살릴까

가정간편식 주력으로… 송현석 대표, 신세계푸드 살릴까

심현희 기자
입력 2020-11-05 20:46
업데이트 2020-11-0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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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반’ ‘노브랜드 버거’ 공격적 경영 나서
코로나 생존전략 ‘제품 브랜딩’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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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석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
국내 주요 식자재(급식·외식) 업체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송현석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가 주력 사업으로 가정간편식(HMR) 등 B2C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송 대표가 취임한 이후 신세계푸드는 본업인 급식 및 식자재 유통 등 B2B 사업보다 자사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올반’, 프랜차이즈 매장인 ‘노브랜드 버거’ 등 B2C 분야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핫도그, 만두 등 올반의 제품 수를 지난해 200개에서 최근 250개까지 늘렸다. 론칭 1년 만에 전국 매장 수를 50개까지 확장한 노브랜드 버거는 이달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하며 공격 경영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급식 등 기존 사업은 회사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송 대표 체제 이후 회사의 정체성이 녹아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만드는 식으로 B2C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이 수립됐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2018년 신세계푸드에 합류하기 전 피자헛, 맥도날드 등에서 이름을 알린 ‘마케팅 전문가’ 출신이다.

송 대표가 ‘제품 브랜딩’으로 눈을 돌린 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존 전략이란 설명이다. 올 상반기 신세계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61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수지는 손실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집콕’ 현상 덕분에 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올반의 매출이 34% 늘었다. ‘가성비’ 버거로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노브랜드 버거는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 외식업이 사실상 전멸했음에도 ‘테이크아웃’으로 버거를 팔아 매출을 유지했다. 올반과 노브랜드버거 덕분에 상반기 신세계푸드 직원들이 월급을 받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관계자는 “식품 제조 노하우를 가진 식자재 업체는 원재료 구매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B2C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0-1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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