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사수…‘오락가락 장세’ 7P↓

코스피 2000선 사수…‘오락가락 장세’ 7P↓

입력 2011-02-21 00:00
업데이트 2011-02-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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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00 고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戰)을 벌였다.

 21일 코스피는 막대한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덕분에 낙폭을 줄여 가까스로 2,000선을 지켰다.

 지수는 장초반 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990선으로 후퇴했다.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면서 7.84포인트(0.39%) 내린 2,005.30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주 1,970선에서 하락이 제한됐지만 그렇다고 2,000선에서 추가로 상승할 동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수가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주요 매수 세력의 엇갈린 행보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1천800억원을 순매수하며 비교적 강한 매수에 나섰지만,지수선물에서는 7천163계약을 순매도하며 선물을 떨어뜨렸다.

 이는 가격이 내려간 선물을 사면서 현물을 파는 차익 매도로 이어졌다.프로그램(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 기계적 거래) 순매도는 차익 매도를 중심으로 5천800억원에 육박했다.

 개인은 2천2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외국인이 샀지만 대부분 자금을 운송장비에 집중했다.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 전반을 사는 게 아니라 업종별로 단기 매매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도 악재가 됐다.저축은행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중은행이 부담을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KB금융(-1.57%),신한지주(-1.15%),우리금융(-1.39%)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04포인트(0.39%) 오른 520.59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520선을 되찾았다.

 아시아권 증시는 혼조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14%,대만 가권지수는 0.05% 약보합으로 마쳤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6.00원 오른 1,118.10원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확산하면서 국제금융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고 이는 달러 강세(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채권은 만기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기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41%,10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4.76%에 마감했다.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단기물인 3년물과 1년물 금리는 모두 0.02%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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