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사망자 146명…내일 첫 장례식

크라이스트처치 사망자 146명…내일 첫 장례식

입력 2011-02-27 00:00
업데이트 2011-02-27 16: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실종 200여명…실종자 가족 “건물 붕괴 당국 책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한 강진으로 27일 오전 현재 모두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건물 붕괴 현장에서 찾아낸 시신들에 대한 신원작업에 나서 6구에 대한 신원파악을 마무리하고 이를 가족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진에 따른 사망자에 대한 첫 장례식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사망자 및 실종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 위해 다음달 1일 낮 12시51분부터 2분간 전국적으로 묵념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구조당국은 강진 발생 6일째인 이날도 12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도심 캔터베리텔레비전(CTV) 붕괴 현장에 대한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2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성당에 대해서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TV의 경우 건물이 완전히 붕괴된데다 화재까지 발생해 매몰자 수색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강진 발생 6일이 지난 만큼 매몰자 가운데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질랜드 당국은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 대한 복구작업에 부심하고 있다.

전력망은 1~2일 내 전면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급수차를 동원해 급수에 나서고 있다.

지역적으로 도시가스가 분출되고 있어 부분적으로 전면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밤사이 강진으로 부서진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일부 시민을 검거해 조사중이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당국에 “CTV 건물 붕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느냐”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 추후 당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해 9월 강진 때 CTV 건물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시당국이 당시 안전도 검사를 철저히 진행해 건물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크라이스트처치 강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100억달러에 달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