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구조금융 종료

크라이슬러, 구조금융 종료

입력 2011-07-22 00:00
업데이트 2011-07-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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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112억弗 회수 13억弗 손실..피아트지분 53.5%로 확대

미국 정부가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의 잔여 지분 6%를 완전 매각, 약 3년에 걸친 이 회사 긴급 구제금융 작업을 마무리했다.

미 재무부는 21일 크라이슬러 경영권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사에 이 회사 투자 잔여지분 6%, 9만8천주를 5억6천만 달러(약 5천910억원)에 매각, 보유지분을 완전 정리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부터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2009년 사이 미 정부의 7천억 달러 규모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125억 달러(약 13조1천937억원)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정부는 이후 원금과 이자, 수수료, 지분매각 등으로 112억 달러(약 11조8천216억원)를 회수했으며 파산보호 당시 구(舊)크라이슬러에 대한 채권 13억 달러(약 1조3천721억원)의 완전 회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팀 매서드 금융안정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미 자동차산업을 지원했던 행정부 조치가 거둔 주요 성과이자 또다른 성공 사례”라면서 이 작업을 통해 대공황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수백만의 일자리를 보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매서드 차관보는 성명에서 크라이슬러에 대한 투자지분 정리 등 구제금융 종료가 당초 기대보다 최소한 6년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2009년 6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이후 20%의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한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자동차 라인업 정리 등 대대적 경영혁신 작업에 들어갔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는 1억1천600만 달러의 순익을 거뒀으며 올해 사업연도 2억~5억 달러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6월 매출도 작년 동월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아트는 이날 미국정부의 지분과 함께 캐나다 정부 보유 지분 1.5%도 사들여 크라이슬러 지분율이 53.5%로 올라가 이사회 과반수를 확보하게 됐다.

피아트는 미 정부에 약속한 대로 연비 40mpg(연료 1갤런당 주행마일) 소형차 생산에 들어갈 올해 말에는 지분율을 58.5%로 확대할 수 있게 되며 캐나다 당국과 전미자동차노조(UAW) 지분도 인수, 지분율을 70%대로 높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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