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쓴 사람과 싸우지 말라” 美보건당국의 ‘이상한’ 조언

“마스크 안쓴 사람과 싸우지 말라” 美보건당국의 ‘이상한’ 조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26 17:54
업데이트 2020-08-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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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의 한 테마파크에서는 최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10대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이 맥코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의 한 테마파크에서는 최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10대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이 맥코이.
미국에서 매장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손님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잇따르자 보건당국이 ‘손님과 다툼에 휘말리지 말라’는 권고를 내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개정한 코로나19 관련 지침에서 소매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이용객들의 마스크 착용과 관련 “고객들이 위협을 하거나 (감정이) 격해질 경우 언쟁하지 말라”고 밝혔다.

CDC는 각 사업장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강요하는 것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일부의 반감과 더불어 마스크 착용 자체가 정치 문제와 연관되면서 이를 둘러싼 다툼과 폭행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의 한 테마파크에서는 최근 10대 직원이 입장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 얼굴을 가격당해 턱 수술을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 식당에서는 17세 종업원이 단체 손님들에게 사회적 거리 유지 때문에 함께 앉을 수 없다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매장 직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다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워싱턴주에서는 72세 노인이 한 여성에게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했다가 여성의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해 실신했다.

24일 플로리다주에서도 75세 노인이 계산대에서 한 여성에게 간격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이 여성과 함께 온 남성으로부터 가슴을 가격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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