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호를 탑재한 아틀라스 5 로켓이 3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발사대를 출발해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 AP 연합뉴스
케이프 커내버럴 A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선은 약 5억 500만㎞를 날아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내장된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자동차 크기의 퍼서비어런스는 내년 2월 18일쯤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한 뒤 화성의 지표와 지형 등을 탐사하고 토양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화성에 화석으로 남아 있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게 목적이다.
화성의 적도에 위치한 예제로 크레이터에는 수십억년 전 호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원시 단세포 생명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여섯 번째 화성탐사 로버로, 내부에 드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 화성 탐사 활동을 한 뒤 인류가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일 자체도 처음이다. 화성이나 다른 행성의 하늘에 드론을 띄우는 것은 사상 처음이 된다.
앞서 2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을, 23일에는 중국이 첫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각각 하늘로 쏘아올렸다. 이른바 화성 3대 발사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화성은 타원형 궤도를 돌아 2년에 한 번 최적의 발사 시점을 맞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놓쳤으면 2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