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일 없는 코로나 시대에 웃기는 동물 사진 위안 됐으면

웃을 일 없는 코로나 시대에 웃기는 동물 사진 위안 됐으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9-14 12:10
업데이트 2020-09-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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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웃을 일이 많지 않는데 사진들을 보며 한 호흡 내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년 이맘때 진행하는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결선 진출작을 영국 BBC가 14일 한 데 모았다. 유명 사진작가이며 열렬한 환경 보호론자인 폴 조인슨힉스와 톰 술람이 환경 단체 ‘본 프리’ 재단과 힘을 합쳐 제정한 상이다. 마냥 웃기기만 해서는 안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품고 있어야 하는 것이 선정 기준이란다. 수상작은 다음달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BBC는 올해 결선 진출작들은 하나같이 ‘anthropomorphism’의 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어 anthropos(인간)+morphe(모습)을 합성해 신인(神人) 동형론 등으로 옮길 수 있다. 이 대목에서는 동물들의 표정이나 인간의 표정이나 한 가지란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작가 이름과 촬영 장소 등은 사진에 딸려 있다. 모든 사진을 BBC 홈페이지에서 캡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스마일이란 이런 것” Arthur Telle Thiemann. 카나리아 제도 엘 이에로 바닷속의 패럿 피쉬. 국내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도 소개됐던 물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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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셀피 찍고 싶어.” Brigitte Alcalay Marcon.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의 기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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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는 소중하니까요.” Daniele D’Ermo, 미국 플로리다주의 제비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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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란 이 녀석은 가운뎃손가락을 들어보이는 것 같다. Mark Fitzpatrick, 호주 퀸즐랜드주 레이디 엘리엇 섬의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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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회적 거리두기 좀!” Petr Sochman. 스리랑카 카우둘라 국립공원의 인도잉꼬(Rose-ringed parakeet)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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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하나쯤 있잖아요.” Yarin Klein. 러시아 캄차카 쿠릴 호수의 갈색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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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늘 이렇게 심각한 친구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작가는 ‘따분함’이란 제목을 붙였다. Marcus Westberg. 우간다 움가힝가 고릴라 국립공원의 마운틴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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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따라가려니 토 나와.” Christina Holfelder.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섬의 젠투 펭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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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려면 이렇게!” Ken Crossan. 스코틀랜드 케이스네스의 잔점박이 물범(common s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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