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빚내서 집 사는 이유 물으니 “집값 인상 기대에…”

노영민, 빚내서 집 사는 이유 물으니 “집값 인상 기대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02 17:27
업데이트 2020-09-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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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답변하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답변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얼마나 되냐” 말문 막힌 노영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서민들이 빚을 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집값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미래통합당) 김정재 의원이 “이 정부가 대출을 규제하고 세금을 계속 때려도 서민들이 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겠냐”고 묻자, 노 실장은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니까 정책이 이렇게 나온다. 현실을 좀 파악하라”며 “전월세가 오르니까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게 합리적이라고 선택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 데리고 이사 다니기 지쳐서”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대출을 다 막으니 누가 사느냐. 현금을 가진 사람만 산다”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때문에 집 없는 서민은 집을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김 의원이 “지금 주택담보대출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고 질문하자, 머뭇거리다 답변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넘겼다.

김 실장은 “투기적 대출 수요나 세금 문제에 대해 안정적인 정책을 펴서 국민 모두의 집값 상승 기대를 안정화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곽상도 “文 대통령도 2주택자”에 노영민 “사저 지으면 집 처분”
최근 청와대가 매입한 사저 부지에 단독 주택이 포함된 것과 관련 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2주택자”라고 주장하자 노 비서실장은 2일 “사저 이전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집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노 실장에게 “새로 매입한 사저부지에 단독 주택이 포함돼 있어 문 대통령이 2주택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에게 집을 팔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런데 현재 경남 양산에 집이 있는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생활할 사저 건물을 짓게 되면 다주택자가 돼 스스로 세운 방침을 어긴다는 지적이다.

곽 의원 질문에 노 실장은 “이전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처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곽 의원이 “얼마나 걸리냐”고 묻자 “답변할 것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노 실장도 다주택 보유 논란에 충북 청주와 서울 반포 2채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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