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MB 입’ 꺾고 대권 잠룡 부상

‘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MB 입’ 꺾고 대권 잠룡 부상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4-16 02:10
업데이트 2020-04-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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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갑서 명예회복하며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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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5일 강원 원주갑에서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접전 끝에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오전 0시 29분 현재 개표율 90.4% 기준 47.6%를 득표해 박 후보를 5.3%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경합 우세로 나타났으나, 개표가 30% 가량 진행될 때까지는 박 후보가 앞서나갔다. 이후 이 후보가 박 후보를 근소한 차로 역전하고 아슬아슬하게 1위를 유지하다가 개표율이 80%가량 됐을 때 승세를 굳혔다.

원주갑 선거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인 이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인 박 후보가 맞붙으며 주목됐다. 이 후보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박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이 후보는 21대 총선 당선으로 명예 회복을 이뤄내며 대권 잠룡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국회의원에 재선됐고, 2010년 진보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강원권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도지사직을 박탈당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을 상실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특별사면하며 극적으로 총선 출마 길이 열렸다. 다만 강원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역 선거를 지휘한 그는 통합당이 강세를 보인 이 지역의 보수세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4-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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