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새로운 우상화 영상물을 공개해 관심을 끈다. 이 영상물은 김 제1위원장의 주민 친화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오후 6시 50분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장병에게 안겨주신 동지적 사랑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가 새로 나왔다”라며 새로 제작한 우상화 영상물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처음 내보냈고 다음날에도 이 영상물을 재방영했다.
북한이 시리즈로 된 김정은 우상화 영상물을 제작해 방영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은 우상화물을 많이 제작·방영했지만 ‘김정은 원수님께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조선인민군 창건 81돌을 성대히 경축’ 등과 같이 김 제1위원장의 시기별, 부문별 현지시찰이나 행사 참석 내용 등을 편집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 작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맞아 처음 방영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란 제목의 기록영화도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물이었다.
특히 이번 영상물은 ‘동지애’라는 핵심 주제를 정하고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보여준 주민 친화적 행보에 특별히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우상화물과 차별화된다.
북한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동지애의 화신’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김정일 시대의 ‘동지애’는 어디까지나 ‘지도자’와 ‘전사’ 간의 수직적 관계를 의미했다.
김정일 시대에 제작된 수많은 우상화 영상물 중에 20여 부작으로 된 ‘위대한 영장을 모시어’란 제목의 시리즈물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기록영화의 제목에서처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을 일반 주민과는 격이 다른 ‘영장’(靈將·탁월한 군사 영도자)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김정은 우상화물은 ‘위대한 동지’란 제목에서 보듯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일반 주민들 간의 수평적 관계에 중점을 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현지 시찰 과정에 만난 주민들과 허물없이 팔짱을 끼는 등 활발한 스킨십을 과시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해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는 권위주의보다는 주민들의 ‘친근한 벗’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 같다”라며 “이러한 주민 친화적 이미지를 통해 정치적 안정성을 과시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오후 6시 50분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장병에게 안겨주신 동지적 사랑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가 새로 나왔다”라며 새로 제작한 우상화 영상물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처음 내보냈고 다음날에도 이 영상물을 재방영했다.
북한이 시리즈로 된 김정은 우상화 영상물을 제작해 방영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은 우상화물을 많이 제작·방영했지만 ‘김정은 원수님께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조선인민군 창건 81돌을 성대히 경축’ 등과 같이 김 제1위원장의 시기별, 부문별 현지시찰이나 행사 참석 내용 등을 편집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 작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맞아 처음 방영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란 제목의 기록영화도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물이었다.
특히 이번 영상물은 ‘동지애’라는 핵심 주제를 정하고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보여준 주민 친화적 행보에 특별히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우상화물과 차별화된다.
북한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동지애의 화신’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김정일 시대의 ‘동지애’는 어디까지나 ‘지도자’와 ‘전사’ 간의 수직적 관계를 의미했다.
김정일 시대에 제작된 수많은 우상화 영상물 중에 20여 부작으로 된 ‘위대한 영장을 모시어’란 제목의 시리즈물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기록영화의 제목에서처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을 일반 주민과는 격이 다른 ‘영장’(靈將·탁월한 군사 영도자)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김정은 우상화물은 ‘위대한 동지’란 제목에서 보듯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일반 주민들 간의 수평적 관계에 중점을 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현지 시찰 과정에 만난 주민들과 허물없이 팔짱을 끼는 등 활발한 스킨십을 과시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해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는 권위주의보다는 주민들의 ‘친근한 벗’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 같다”라며 “이러한 주민 친화적 이미지를 통해 정치적 안정성을 과시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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