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은행장, 삼화저축銀 인수 개입

前은행장, 삼화저축銀 인수 개입

입력 2011-07-22 00:00
업데이트 2011-07-22 0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보해저축은행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A(62) 전 K은행장이 삼화저축은행 인수에도 적극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에 따르면 A 전 행장은 재직 당시인 2009년 4월쯤 금융 브로커인 이철수(52·수배중)씨, 오문철(59·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등과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공모했다. 당시 A 전 행장은 이씨와 오 전 대표 등으로부터 삼화저축은행 인수자금 200억원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후 A 전 행장이 K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해저축은행을 거쳐 이씨와 오 전 대표 등이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만든 사모펀드(고수익기업투자펀드)에 200억원이 흘러들어 가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K은행의 SPC가 보해저축은행에 자금을 예금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금 흐름을 가장해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목적으로 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K은행 측과 사모펀드가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작성한 이면계약서도 확보했다. 검찰은 A 전 행장에 대해 수재와 배임 등의 혐의로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1-07-22 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