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희생 인하대 학생들 합동분향소 설치

산사태 희생 인하대 학생들 합동분향소 설치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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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등 조문 행렬 이어져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숨진 인하대 발명동아리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인하대 본관 로비에 27일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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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인하대 본관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가운데 송영길 인천 시장이 분향을 하고 있다. 이 학교 동아리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들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의 한 초등학교로 과학 캠프를 떠났다가 숙소로 이용한 펜션이 산사태로 매몰돼 이 학교 학생 1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인하대 본관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가운데 송영길 인천 시장이 분향을 하고 있다.
이 학교 동아리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들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의 한 초등학교로 과학 캠프를 떠났다가 숙소로 이용한 펜션이 산사태로 매몰돼 이 학교 학생 1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합동분향소에는 고(故) 이경철(전자전기공학부ㆍ20)씨를 비롯한 희생자 10명의 영정이 모셔졌다.

오후 6시께 분향소 설치가 끝나자 학교 관계자 30여명이 먼저 분향했고 뒤이어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송 시장은 “사고 펜션이 건축허가상 제대로 된 건물인지 등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일로 갔다 이런 일을 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로비에는 희생자들의 동창, 친구 등 지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영정을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故) 김유라(생활과학부ㆍ20)씨의 남자친구는 “유라가 어린애들을 유독 좋아해서 캠프 가기 몇 주 전부터 캠프가 너무 기대된다고 들떠 있었다”며 “어젯밤 10시까지 애정 어린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새벽 뉴스를 보고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고(故) 성명준(생명화학공학부ㆍ20)씨의 고등학교 친구 엄한솔(19)군은 “오늘 낮 다른 친구로부터 소식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분향소에 왔다”며 “계속 연락하며 지내던 친군데 너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본수 총장이 총괄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정확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유가족과 향후 일정에 관해 본격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사망자 10명에 대해 학교장(葬)으로 장례를 엄수하고 부상자의 경우 인하대 병원에서 후속 치료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 35명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 자체 과학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숙소로 이용한 펜션이 산사태로 매몰돼 1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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