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집중호우..곳곳 토사유실 이틀째 차량통제

강원 집중호우..곳곳 토사유실 이틀째 차량통제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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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하천 범람우려 대피 주민 90명 귀가..내일 밤까지 150㎜ 더 내려

지난 26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강원도 내 국도 등 곳곳에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일부 구간의 차량통행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28일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 14개 구간에 토사 등이 덮쳐 이 중 11개 구간은 응급 복구가 마무리됐으나 나머지 3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5시15분께 인제군 남면 관대리~양구군 남면 용하리를 잇는 46번 국도 구간의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이들 구간의 차량 통행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변 강촌리와 백양리 일대 농어촌도로가 의암댐 수문 방류로 침수됐고,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원소리 마을 인근 5번 군도에서 토사가 덮쳐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춘천시 의암댐 인근 도로 3곳에 낙석이 발생해 당국이 중장비 등을 투입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 인공저수지와 하천 등의 범람이 우려돼 안전지대로 대피했던 철원과 홍천지역 주민 90여명은 밤사이 폭우가 잦아 들자 6~7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폭우로 설악산 국립공원의 입산은 이틀째 전면통제 중이고, 북한강 수계 댐들도 연일 계속된 폭우로 수위 조절에 나섰다.

특히 5년 만에 수문을 개방한 소양강댐은 지난 27일부터 이틀째 초당 1천500t의 물을 하류로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상류지역의 계속된 폭우로 유입량이 방류량보다 많아 현재 수위는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보다 2.3m가량 높아진 192.6m를 보이고 있다.

또 팔당댐 초당 1만1천993t, 청평댐 9천426t, 의암댐 5천477t, 춘천댐 3천1t, 화천댐 1천60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춘천 남이섬 489.5㎜, 홍천 반곡 368㎜, 화천 사내 372㎜, 철원 319㎜, 양양 오색 243㎜, 횡성 210.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내일(29일)까지 1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7일 봉사활동에 나섰던 인하대학교 학생 등 13명이 사망한 춘천 민박집 산사태 사고의 사망자 유족 등은 이날 오후 2시 강원대학교 장례식장 임시분향소에서 도와 춘천시 관계자 등과 산사태의 원인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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