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확진자 치료 위해 달빛동맹 가동

대구 코로나 확진자 치료 위해 달빛동맹 가동

최치봉 기자
입력 2020-03-03 17:33
업데이트 2020-03-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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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구의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5명 가량이 이르면 4일 대구에서 광주로 옮겨진다.

정부 차원의 국가 지정 병상 운용 계획에 따라 대구 중증 환자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되기도 했지만, 지역 사회 합의에 따라 대구 환자를 다른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받는 것은 첫 사례라고 광주시는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시는 지역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최대 60명까지 대구 환자를 받기로 했으며 1차로 이송할 인원은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들은 구급차를 타고 달빛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차 없이 이동한다.

구급차에는 비말 접촉을 차단하도록 운전석과 확진자 사이 칸막이를 설치하고 소방대원은 방호복을 착용한다. 확진자들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도착하면 ‘레벨 D’ 방호복을 입혀 병원 안으로 이동하게 된다.

대구 확진자들의 병실로 사용될 병원 5∼6층은 8개의 이동형 음압병실,49개 격리 병실로 구성됐다.

음압병실은 복도,전실,병실,병실 안 화장실 순으로 기압이 낮다.공기를 밖에서 안으로 흐르게 해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구조다. 병원에는 현재 의사 12명,간호사 51명이 대기 중이다.

식사는 병원식으로 하루 세 번 병실에 개별 전달하고 식기는 1회 사용 후 폐기한다.가족들은 동행할 수 없다.

중증 환자가 아니어서 환자들은 맥박,수축기 혈압,호흡,체온,의식 수준 등 증상 평가를 받게 되고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2번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역사회의 합의에 따라 의료시설 부족으로 고통받는 대구 시민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이들이 하루 빨리 쾌차해 귀가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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