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판국에 공설시장 임대료 인상한 군산시

이 판국에 공설시장 임대료 인상한 군산시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03-04 10:13
업데이트 2020-03-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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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임대료를 내려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군산시는 공설시장 임대료를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달부터 공설시장 입주 상인들에게 10% 가량 인상된 임대료를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공설시장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점포당 월 7~10만원 수준으로 이번에 인상된 임대료는 평균 6700원이다.

그러나 2018년 GM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으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진 시기여서 상인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인접한 전주시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권 위축을 막기 위해 임대료 인하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군산시는 이에 역행하는 행정을 해 빈축을 하고 있다.

더구나 군산시는 2년 전에도 25~30% 가량 임대료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 또 임대료를 인상해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장사도 안되는데 임대료까지 올리면 우리는 다 죽으란 말이냐. 상인들을 내쫓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군산시는 시가 표준액 상승으로 임대료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고문변호사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입각해 임대료 면제나 감면을 검토했으나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시기적으로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법률에 의해 부득이하게 인상한 것임을 이해하여 달라”고 말했다.

군산공설시장은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현재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214개 점포가 들어서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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