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폭행 혐의 선수·감독 모두 재심 신청

故 최숙현 폭행 혐의 선수·감독 모두 재심 신청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7-14 22:30
업데이트 2020-07-15 08: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구제명·10년 자격정지 처분 불복
체육회, 이달 중 공정위 개최할 예정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이 2일 경주 용담로 경주시체육회에서 열린 인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6일 세상을 등진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으로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주 뉴스1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이 2일 경주 용담로 경주시체육회에서 열린 인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6일 세상을 등진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으로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주 뉴스1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에게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던 경주시청팀 김모 감독과 남녀 선수 2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했던 김 감독과 여자 선배 장모 선수와 남자 선배 김모 선수는 14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각 종목 단체 스포츠공정위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일주일 안에 상급 단체의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중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진 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7시간 마라톤 논의 끝에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 제명하고, 김 선수에겐 10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이어 협회 공정위 소명 자리에서도 가혹행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협회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최 선수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 선수는 9일 뒤늦게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사죄하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7-15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