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경로 제주 최근접 “역대급…링링보다 세다”

태풍 바비 경로 제주 최근접 “역대급…링링보다 세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8-24 17:15
업데이트 2020-08-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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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역 비날씨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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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 방파제 인근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는 이날 밤부터 태풍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2020.8.22 뉴스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 방파제 인근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는 이날 밤부터 태풍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2020.8.22
뉴스1
기상청은 24일 밤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태풍특보가 발효돼 점차 확대된다고 밝혔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32m 강도 ‘중’의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어 25일 제주도남쪽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오후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제주 최근접 예상시각은 서귀포 오후 3시, 제주시 오후 4시로, 이때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도 ‘매우 강’ 태풍으로 세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24일 오후 제주도앞바다와 남해먼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14~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5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제주 육상에는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24일 오후 6시쯤부터 비날씨가 시작해 늦은 밤 전지역으로 확대된 후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풍은 25일 밤부터 초속 10~20m,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로 시작돼 26일 정점을 찍은 뒤 27일 새벽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24일 오후 6시부터 27일까지 100~300㎜이다. 많은 곳 산지에는 5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의 특보는 24일 밤 제주 남쪽 먼바다 해상을 시작으로 25일 오후에는 제주와 남해안, 26일 오전에는 전라지역, 26일에는 전북과 충청, 경상 서부지역에 발효될 전망이다. 26일 밤에는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발효될 것으로 보이며, 27일 새벽에는 강원까지 발효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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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대비 긴급대책 회의 주재하는 진영 장관
태풍 ‘바비’ 대비 긴급대책 회의 주재하는 진영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8호 태풍 ‘바비’ 대비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8.24 연합뉴스
“‘링링’보다 강한 태풍 예상”
김종석 기상청장은 23일 직접 제8호 태풍 ‘바비’(Bavi)와 관련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링링’보다 강한 태풍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링링은 지난해 9월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으로 24일 기준 바비의 예상진로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상 태풍정보에 따르면 바비는 ‘매우 강’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링링이 내륙과 도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지난해 9월6일 ‘중형’ 크기를 가진 강도 ‘강’ 태풍으로 성장했던 것과 비교해도 더 강한 셈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당시 피해사례를 확인해보면 사망자는 3명, 12만 7800가구 이상이 정전피해를 입었고, 시설피해도 164건(사유 128, 공공36)이 발생했다.

이런 과거 상황과 비교하면 바비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 40~60㎧(시속 144~216㎞) 바람이 불고, 그 밖 서쪽지역과 남해안에 최대순간풍속 35㎧(시속 126㎞)의 바람이 예상된다. 예상되는 자연현상 규모만 보더라도 링링의 위력을 상회하는 전망이다.

태풍이 서해를 지나가는 속도 차이도 우리나라에 미칠 강수, 강풍 영향의 차이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모든 조건이 같다면 태풍의 속도가 느릴 때는 강수 영향이, 빠를 때는 바람 영향이 크다. 이번 태풍 영향과 앞선 링링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태풍 바비의 예상경로
태풍 바비의 예상경로 24일 오전10시 기준 태풍 바비의 예상경로.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매우 강한태풍으로 몸집을 키워 26일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제공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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