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발령…전국 태풍 마이삭 영향권(종합)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발령…전국 태풍 마이삭 영향권(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9-02 17:40
업데이트 2020-09-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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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우산은 쓸모없어”
“태풍에 우산은 쓸모없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제주시 내 거리에서 한 여학생이 태풍에 망가진 우산을 들고 비옷을 입은 채 거리 걷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기상청은 2일 오후 7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번 비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내리는 것이다.

내일 새벽 거제·부산 상륙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2일 오후 3시 기준). 2020.9.2 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2일 오후 3시 기준). 2020.9.2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마이삭이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삭의 현재 중심기압은 945hPa, 강풍반경은 36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5m다.

마이삭은 3일 새벽 1시쯤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며 영남지역과 동쪽 지방을 관통해 같은 날 아침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후 북한에 다시 상륙한 뒤 3일 밤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차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남해 먼바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전북, 경북, 경남, 대구, 충남, 충북, 대전, 전남, 부산, 울산, 광주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중대본 “출퇴근·등하교 시간 조정 요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우리나라가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공공·민간기관에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2003년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131명과 재산피해 4조2000억원을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분석해보면 태풍 상륙 시 인명피해는 급류 휩쓸림이나 간판 등 낙하물에 맞아서 발생하는 사례 비율이 높았다.

중대본은 이러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륙 시간대에 국민들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일선 초중고교와 대학교에서는 등하교시간을 조정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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