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 대통령, 사과는 한달 뒤에 하세요”…전광훈 ‘순교’ 겨냥

진중권 “문 대통령, 사과는 한달 뒤에 하세요”…전광훈 ‘순교’ 겨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03 11:51
업데이트 2020-09-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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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과는) 한 달 후에 천천히 하세요”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퇴원한 직후 문 대통령에게 ‘한달 안에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도 각오하겠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전광훈 목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은 한 달 되기 전에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면서 “기다려 드릴 테니 한 달 후에 천천히 하세요”라고 밝혔다.

전날 전광훈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일어난 일의 총체적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에 대해 사과했으면, 집회를 그만뒀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사과할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기로 했다”며 “국가를 부정하고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려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후부터 저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이 사랑제일교회 측에 없다는 그간의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재개발을 선동해 우리 교회 진입을 시도하더니,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 전체적인 걸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사기극을 펼쳤다”며 “결국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열변을 토하면서도 숨이 찬 듯 중간중간 말을 멈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의 입원 전후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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