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훼손 시신, 인근 산에서 발견된 백골과 DNA 일치

아라뱃길 훼손 시신, 인근 산에서 발견된 백골과 DNA 일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1-13 21:05
업데이트 2020-11-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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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수색하는 경찰
아라뱃길 수색하는 경찰 인천 계양경찰서가 7일 오전 10시 15분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귤현대교에서 김포 방향 사이 수로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이 이를 발견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의 한쪽 다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6.7
인천 계양경찰서 제공
지난 5월과 6월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됐던 훼손된 시신 일부와 비슷한 시기 인근 산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 시신의 유전자 정보(DNA)가 일치한다는 감정이 나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수개월 전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의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올해 5월 29일과 6월 7일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훼손된 상태의 시신 일부가 발견된 바 있다.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으며, 9일 뒤 최초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5.2㎞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도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한달 뒤인 7월 9일에는 계양구 계양산 중턱에서 당시 약초를 캐던 노인이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몸통 부분이었으며 이미 백골화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당시 인근에서 의류나 소지품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라뱃길에서 5~6월에 발견된 시신은 각각 한쪽 다리 부위였다.

경찰은 애초 아라뱃길에서 9일 간격으로 발견된 시신 일부는 서로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밝혔으나 계양산 시신과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개월 간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성장판이 닫힌 여성’이라는 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신원 확인 작업을 전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실종자 가족 수천명의 DNA를 채취해 훼손 시신과의 DNA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하기도 했으나 아직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간 DNA 일치 여부 등은 수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각적인 방향으로 시신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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