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광화문광장 공사 당장 멈춰야”

조은희 서초구청장 “광화문광장 공사 당장 멈춰야”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0-11-17 21:25
업데이트 2020-11-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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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광화문공장 재정비 공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시의 ‘일방적 행정’을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공장 공사 강행, 서울시의 선택적 행정은 중단돼야 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시는 전날인 16일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정비는 고 박원순 시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동쪽 도로를 넓히고 서쪽 도로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가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를 일축하고 800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밀어붙였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5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서둘러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지만 공공상가 임대료 반값 시행 중단,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부지 개발 사업, 서초구 복합복지타운 건립사업 등을 보면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가 선택적 행정, 일방적 행정을 벌인다며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어제 광화문 공사현장에는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도 없고, 공사차량 표시도 없었다”며 “민간기업의 공사라면 건축법 113조에 따라 건축법 위반 과태료가 부과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준비도 없이 공사를 밀어붙일 때에는 분명 속사정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울시는 시민과 충분한 공감대 없이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새 서울시장이 그동안의 사회적 논의와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한 뒤 천만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른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이 시민혈세 낭비를 줄이고, 시민과 함께 가는 행정”이라며 “서울시장 권한대행께서는 지금이라도 선택적 행정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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