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축구 정조국 “다음 시즌에 좋을 성적 낼게요”

佛축구 정조국 “다음 시즌에 좋을 성적 낼게요”

입력 2011-07-12 00:00
업데이트 2011-07-12 13: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식 먹으러 한 달에 서너 차례 파리 나들이”프랑스 선수들 프로페셔널리즘 더 강해”

프랑스 프로축구팀 오세르에서 뛰는 정조국(27)이 특급선수로의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정조국 연합뉴스
정조국
연합뉴스
정조국은 11일(현지시간) 파리 오페라 거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 생활을 들려줬다.

정조국은 “아직 언어(불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영어와 불어를 잘하는 동료 폴란드 선수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르는 인구가 3만 8천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다.

기 루 전 오세르 감독은 정조국이 인구가 1천200만 명인 서울에서 왔기 때문에 오세르에 적응하려면 교통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낮 12시2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만 시내에서 운전해야 할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정조국은 “오세르가 작은 도시지만 클럽을 중심으로 팬들이 잘 뭉치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세르는 파리에서 150㎞가량 떨어져 있지만 정조국은 한국 음식을 찾아 한 달에도 서너 차례씩 파리를 들락거리고 있다.

정조국은 “오세르에 한국 식품점이 없으니 파리에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일본식당도 중국인들이 하니 한국 음식을 먹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탤런트 출신 아내인 김성은 씨가 평소 한국 음식을 잘 만들어 주지만 구단에서 먹는 프랑스 음식도 뜻밖에 입에 잘 맞아 놀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장에서 정조국이 새롭게 느끼는 점은 축구를 대하는 동료의 진지한 태도라고 했다.

정조국은 “프랑스 선수들은 좀 더 프로페셔널리즘이 강하고 직업 선수로서 냉철함이 돋보인다”며 “이런 분위기에 잘 적응해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오세르의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봤다.

정조국은 “상위권 성적을 낼지는 확신할 수 없고 반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에 같은 브르고뉴 지역에 있는 클럽인 디종이 1부 리그로 승격됐는데 오세르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조국은 지난 5월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날의 감회를 묻자 데뷔골의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털어놓았다.

정조국은 “마르세유 팬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유럽에서 그런 팬층을 확보한 클럽은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르세유를 리그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린 골이었지만 경기장 분위기에 놀랐다”며 “마르세유와 대척을 이루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까지 국내 프로축구 FC서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1월 오세르와 2013년 6월까지 계약하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