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노홈런’ 수모

이대호 ‘노홈런’ 수모

입력 2011-07-23 00:00
업데이트 2011-07-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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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홈런킹’에 다시 도전한 이대호(롯데)가 예선에서 아치를 그리는 데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대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8번째 타자로 나서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 홈런을 노렸으나 담장을 한 차례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대호는 “부끄러워서 여기에 못 있겠다”며 “부산에 가야겠다”고 말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반면에 홈런 6개를 쳐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와 5회 후 결선을 치르게 된 SK 와이번스 박정권은 “최형우는 시합 때 홈런을 치고 나는 연습 때 홈런을 친다”며 “지금은 연습이니 내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 이용규 “나는 MVP 노리겠다”

0...KIA 타이거즈의 이용규는 경기에 앞서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용규는 “오늘은 커트를 하지 않고 바로바로 치겠다”며 “안타치고 나가서 도루하는 일상적인 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왕 온 거 상이라도 받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날 운 좋은 선수가 상을 탄다. 나는 MVP를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주전 선수들이 자리를 비워도 메워주는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체력적인 면에서 관리를 잘할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도 탈 없이 경기를 하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우리 아빠, 파이팅!”

0...올해 올스타전이 펼쳐진 그라운드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LG 트윈스의 박용택은 딸 솔비 양을 데려왔고, 같은 팀 소속인 이병규도 아들 승민·승언 군 앞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승언 군과 솔비 양은 손 잡고 돌아다니면서 ‘파이팅’을 외쳐 선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는 아들 성훈 군과 함께 사인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성훈 군은 “오늘 아빠가 잘할 것 같고 경기도 재밌을 것 같다”며 “아빠가 제일 멋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오늘은 모두가 즐기는 날이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정병국 장관·정운찬 전 총리 ‘올스타전’ 관람

0...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운찬 전 총리가 이날 잠실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을 즐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정 전 총리는 두산 베어스 팬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생 프로야구단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구단주가 눈에 띄었다.

= 김성근 감독 초반부터 거포 라인업

0...이스턴리그 사령탑을 맡은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거포인 최형우(삼성)와 홍성흔(롯데)을 1, 2번 타자로 내세우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이후 클린업 트리오로 강민호(롯데), 이대호(롯데), 박석민(삼성)을 차례로 내보내 거포들의 향연을 펼쳤다.

김 감독은 2010년 올스타전에서는 이대호를 1번 타자로 내세웠고 2009년에는 김동주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배치했었다.

= 홍성흔 ‘턱돌이’ 옷 입고 등장

0...매년 올스타전에서 특이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이 올해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홍성흔은 3회 초 타석에서 자신의 유니폼 대신 넥센의 마스코트인 턱돌이 옷을 입고 등장했다.

턱이 길어 턱돌이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던 홍성흔이 직접 턱돌이 의상을 입고 나서자 관중석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홍성흔은 지난해에도 ‘최다 득표 감사’란 문구가 적힌 유니폼에 턱수염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09년에는 금발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해 올스타전에 재미를 더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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