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없는 새벽 길어진다… EPL 리그 1달 추가 연기

축구 없는 새벽 길어진다… EPL 리그 1달 추가 연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3-20 01:42
업데이트 2020-03-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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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9일 긴급회의 통해 추가 연기 결정
유로2020 미뤄지면서 일정 조정 가능해져
영국도 코로나19 확산 본격… 결정 불가피
다른 나라 리그까지 줄줄이 연기 영향 전망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리그를 4월 3일까지 잠정 중단했던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 시기를 한 달 더 연장했다.

EPL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열린 긴급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EPL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잉글리스 풋볼리그(EFL)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전례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합의 결과 모든 프로 경기를 4월 30일 이후까지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영국이 시즌을 중단할 때까지만 해도 세 자릿수에 그쳤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9일 기준 확진자 2692명 사망자 137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실상 확산기에 접어든 만큼 EPL의 추가 연기 결정은 불가피했다.

다만 리그 일정은 지난 17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6월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당초 5월까지 리그를 마쳐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6월까지 한 달 더 리그를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리그 취소에 대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TV 중계권료와 스폰서 계약 등 얽혀있는 문제가 복잡하다. 천문학적 금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리그 취소라는 최후의 보루는 남겨둘 수밖에 없던 이유다. 게다가 갑자기 중단시키기엔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짓지도 못했고, 강등-잔류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PL이 추가 연기를 검토하면서 다른 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은 이미 한국보다 확진자가 더 늘어난 상태여서 영국보다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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