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울산, 광주와 1-1 무승부
2위 전북과 격차 벌릴 기회 놓쳐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주니오(오른쪽)가 6일 울산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의 경기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주니오는 올시즌 19경기에 나와 22호골을 넣었다.
울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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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14승4무1패(승점 46점)를 기록했다. 전날 성남FC에 0-2로 져 2연패에 빠진 전북(13승2무4패)과는 승점 5점 차다. 만약 울산이 이날 승리를 따냈다면 7점 차가 돼 15년 만의 정상 복귀를 위해 보다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지난 5월 4라운드에서도 광주와 1-1로 비겼던 울산은 중요한 순간 광주에 또다시 발목을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긴 광주는 5승6무8패(승점 21점)로 7위를 유지하며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 희망을 이어 갔다.
울산이 이날 점유율에서는 앞섰으나 공격의 예리함이 번뜩였던 광주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2분 두현석의 슈팅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쳐내자 공을 따낸 엄원상이 측면으로 나와 크로스를 올렸고, 윌리안이 땅에 내려찍는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막판 이동경을 시작으로 이른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에는 해결사 주니오가 있었다. 주니오는 후반 13분 김태환이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골문 안에 꽂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즌 22호골. 후반 25분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 자신을 밀착 수비하던 김태환을 걷어찬 윌리안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경기는 울산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울산은 대대적인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끝내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해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원정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강원FC를 3-2로 제쳤다. 15라운드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다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한 인천은 승점 14점을 쌓으며 11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혀 올해도 ‘생존왕 신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고사는 후반 6분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19분까지 헤더에 힐킥까지 묶어 세 골을 쏟아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9-07 25면